습관의 무서움

습관의 무서움

나는 하루 중 얼마나 앉아 있는가.

눈뜨면 씻고 출근길에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하루를 시작한다.

 

회사에 도착하면 커피를 한잔 내리고 자리에 앉아 하루 중 대부분을 보낸다.

점심 먹을 때도 앉아서 먹고, 퇴근길에도 마찬가지, 저녁을 먹을 때도 앉아서 먹는다.

 

저녁 식사 후에는 이제야 돈값을 하는 소파에 드러누워 지친 몸을 달래 본다.

처음 누워 쉬는 건데 이게 문제다.

 

식사 후에 바로 드러누워 TV를 시청하는 건 처음엔 문제가 없으나

이내 곧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으며 내게 역류성식도염을 선물했다.

 

하루 대부분을 앉아 있었건만, 나는 조금 더 앉아 있어보려 한다.

저녁 식사 후 바로 찾던 소파를 조금 뒤로 미루고 컴퓨터에 앉아 이것저것 해보려 한다.

 

블로그를 써도 좋고 게임을 해도 좋고 뭐든 좋다.

사실 어제부터 앉아 있으려 했는데 습관이 됐는지 바로 소파의 내 자리로 찾아갔다.

 

오늘부터 새로운 습관을 만들겠단 의지를 갖고 글을 써본다.

1시간은 앉아 보겠노라.


그나저나 쇼파인지 소파인지 갑자기 궁금해 찾아보고 글을 마무리한다.

정답은 소파다.

 

쇼파는 일본어 발음에서 유래된 것으로 영어의 sofa 는 소파가 맞다.

국립국어원도 소파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왠지 쇼파가 더 포근한 느낌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