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와 정몽규 그리고 4연임

정몽규와 축협의 나라

2013년부터 시작된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장기 집권이 4 연임에 성공하며 더욱 장기화되고 있다.
국정감사를 보며 당연히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축구협회장직이 연장됐다.
 
2월 26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총182표 중 156표로 85%의 몰표를 받으며 당선이 됐다.
몰표를 받을 정도로 훌륭한 업적을 남겼는가? 난 모르겠다.
 
선거에서 이정도 몰표로 당선이 되면 여론의 이견이 없어야 한다.
당선 후 기사들을 보면 압도적 성과와 능력으로 당선된 게 아닌 다른 이유에서 당선된 것처럼 보인다.
 

 
다른 스포츠보다 축구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가
나는 축구협회는 "축협" 이라는 축약된 단어로 불렀다.
 
내가 부르는 "축협"은 불공정, 불통, 독단, 부패, 독재와 같은 부정적인 뉘앙스의 단어의 완성판이다.
축협 단체를 떠올리기만 해도 머리속에 저런 생각들이 나열된다.
 
이번 정몽규 회장의 4연임 성공에 85%에 놀라운 득표율을 보여준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생각.
부패한 네트워크와 축협 구조적 특징이 장기 집권을 지속하게 해주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느낀 투표는

정의롭고 훌륭한 사람을 뽑는게 아니고 이해관계에 의해서 택하게 되는 걸 봐왔다.
이번 선거에서 정몽규 회장을 뽑은 85%는 정몽규 회장에 투표하는 것이 본인들에게 이롭다는 결론을 내렸으리라 본다.
 
이제껏 보여준 정몽규 회장의 행보(클린스만,벤투 등)는 한국 축구 발전에 해악 하지만
"나"에겐 이로우니 투표를 했으리라 생각한다.
 
투표한 사람들에게 비겁하다 말할 순 있겠지만 당신이 동일한 상황에 놓인다면
그 사람과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플라톤은 가장 유능한 사람이 장기적으로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사회에 이롭다고 생각했다.
정몽규 회장이 4선에 성공한 것은 대중이 원해서 인가? 가장 유능한 사람인가? 나는 모르겠다.
 

결론

축구 행정의 폐쇄성과 기득권 구조 속에서 변화는 사라지고
무능한 리더가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또다시 연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