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은 들어보고 가본적도 있는 가로수길 경리단길
과거에는 데이트나 만남을 갖는다면 명동이나 홍대 등 지하철역 근처에서 만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약속장소가 지하철역에서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 거리를 약속 장소로 정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수 많은 길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오늘은 경리단길에 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경리단길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되기 때문 입니다.
서울은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했고 금요일,주말 저녁만 되면 사람들은 같은 장소로 모이곤 했습니다.
때문에 과밀화된 상권은 집중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상권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임대료도 동반 상승합니다.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장만 생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획일화된 그리고 보편적임을 싫어하며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녹아들지 못하던 시점에
경리단길은 메인 상권이 아니였음에도 주목 받게 됩니다.
특색있으며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느낌의 분위기 좋은 카페와 식당들이 생겨났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경리단길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초기 경리단길은 상권이 제대로 형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에 필요한 여유자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세대들도 창업을 도전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젊은 대표들은 개성있는 분위기와 특색있는 메뉴들로 SNS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경리단길을 시작으로 수 많은 길들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임대료"
사람들은 계속해서 모여들고 장사도 잘 됐지만 처음과 다르게 저렴했던 임대료는
상권의 발전과 함께 계속해서 상승했습니다.
애초에 비싼 임대료를 받고 장사를 할 수 있던 상권이 아니었던 거리를 발전시켰던건
임대료를 받던 건물주가 아니고 거리에 생명을 불어 넣었던 젊은 대표들 입니다.
임대료가 오르면 원가를 줄이던지 판매가를 오릴 수 밖에 없습니다.
박리다매는 생각보다 쉬운 구조가 아닙니다.
판매가를 올리면 소비자 구매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가계의 경쟁력을 잃는단 얘기 입니다.
임대료가 올랐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계속 모여들었고 흔히 말하는 "힙한 장소" 가 돼버린 경리단길은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속으로는 썩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오랜시간 건물을 보유했던 건물주들은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한 건물을 매각하기 시작했고
이때 경리단길의 건물을 매입한 새로운 임대사업자들이 경리단길에 입성하면서 문제는 가속화 됐습니다.
임대사업자들은 상당히 오른 가격으로 건물을 매입했기 때문에 고수익을 내기 위해
건물내 임대료를 무서운 속도로 올리기 시작 합니다.
감당할 수 없는 임대료에 상점 주인들은 원가를 줄이고 판매가격을 올렸지만 역시 악순환이었습니다.
줄인 원가로 인해 서비스 품질이 나빠졌으며, 나빠진 품질에 가격마저 올리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외면하기 시작 했습니다.
임대사업자들은 끝을 모르고 임대료를 올렸으며 버틸 수 없는 상점 주인들은 하나 둘 경리단길을 빠져 나가기 시작 합니다.
돈을 벌기위해 임대료를 올렸던 임대사업자들은 지금쯤은 후회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경리단길의 상권은 완전히 몰락한 상태로 수 많은 공실과 사람들의 외면으로 거리가 활력을 잃은 상태 입니다.
경리단길은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 합니다.
사람이 모이자 돈을 벌수 있게 됐고
돈이 벌리자 돈을 벌러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그 사람들이 돈을 벌자 사람들이 떠나게 됐고
결국 모두가 돈을 벌지 못하게 된 경리단길.
경리단길이 몰락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생겨나는 새로운 길들은 경리단길과 같지 않은 길을 걸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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